Moving_write/웹소설 끄적끄적

별들의 전쟁_5화 피아노의 선율

movingcreator 2025. 3. 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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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화] 피아노의 선율

며칠 후, 카페의 영업이 끝난 저녁. 유나는 서진을 위해 피아노 앞에 앉았다.

"많이 서툴 거예요..." 떨리는 손가락으로 건반을 누르기 시작했다.

쇼팽의 녹턴이 흐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불안하게 떨리던 음들이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서진은 그녀의 연주를 들으며 메모를 했다. 하지만 어느새 펜을 놓고 그저 음악에 빠져들었다.

"멋있었어요." 연주가 끝나고 서진이 진심을 담아 말했다.

"거짓말..." 유나가 씁쓸하게 웃었다. "예전만큼 잘 치지 못해요."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이 아름다웠어요." 서진이 유나 옆으로 다가갔다. "완벽하지 않아도 좋아요. 지금 이대로의 당신이..."

유나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제가 쓰는 소설의 주인공도 그래요. 완벽을 추구하다 모든 걸 잃었지만, 불완전한 자신을 받아들이며 다시 시작하죠."

"그 주인공... 해피엔딩인가요?" 유나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직 쓰고 있어요. 하지만 믿어요. 그녀가 자신만의 행복을 찾을 거라는 걸..."

카페의 어스름한 조명 아래,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그 순간, 서로의 마음속에 작은 희망의 불빛이 켜졌다.

[다음 화에서는 서로에 대한 감정이 깊어지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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