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_9화 첫데이트

[제 9화] 첫 데이트

"어디로 가고 싶으세요?" 서진이 유나에게 물었다.

"음... 사실 전 어디든 좋아요." 유나가 수줍게 대답했다.

"그럼 제가 좋은 곳으로 모시고 갈게요." 서진이 유나의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은 한적한 거리를 걸어 작은 갤러리에 도착했다. '피아노와 그림' 이라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와... 어떻게 이런 곳을..." 유나의 눈이 반짝였다.

"유나 씨가 좋아할 것 같아서 미리 알아봤어요." 서진이 뿌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갤러리 안에는 피아노를 주제로 한 다양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두 사람은 천천히 걸으며 그림을 감상했다.

"저기 피아노 앞에 앉은 소녀의 모습이 유나 씨 같아요." 서진이 한 그림을 가리켰다.

"정말요? 전 저렇게 우아하지 않은데..." 유나가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아니에요. 유나 씨가 피아노 칠 때는 정말 아름다워요." 서진의 진심 어린 말에 유나의 얼굴이 붉어졌다.

전시회를 둘러본 후, 두 사람은 근처 공원으로 향했다. 해가 저물어가는 하늘이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오늘 정말 행복했어요." 유나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앞으로도 이런 날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서진이 유나의 어깨를 살며시 감쌌다.

첫 데이트는 그렇게 달콤하게 마무리되었다.

[다음 화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가 더욱 깊어집니다.]